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경찰 “실소유 7곳 회사 계좌 100여개 조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직원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회사 공금을 100억원 이상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1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양 회장이 실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터넷기술원그룹 계열사 중 이지원인터넷서비스의 소속 회계 담당자 A씨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A씨 휴대전화와 노트북,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그 안에서는 ‘몬스터 주식회사’를 매각한 자금의 사용처를 기록해 둔 것으로 보이는 파일 1개가 발견됐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웹하드 ‘파일쿠키’를 운영하는 회사로, 양 회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 기록에서는 고가의 침향과 보이차를 18억원 가량 구매한 내역과 함께 수천만원의 현금이 불규칙적으로 빠져나간 기록이 발견됐다.

경찰은 양 회장이 이러한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100억원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 7곳의 계좌 10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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