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13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숙원사업인 경부선 지하화를 저지 시도한 자유한국당은 각성하라”고 규탄한 가운데 정영진 부산진구을지역위원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3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13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숙원사업인 경부선 지하화를 저지 시도한 자유한국당은 각성하라”고 규탄한 가운데 조영진 부산진구을지역위원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3

이헌승 의원 “국비제동 로비” 억울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숙원사업인 경부선 지하화를 저지 시도한 자유한국당은 각성하라”고 규탄했다.

부산시당은 “12일 언론 보도를 접한 부산시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한국당 이헌승 의원이 경부선 철로 지하화 ‘국비 제동 로비’를 벌인 것이 공개됐다”며 비판했다.

앞서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이 한국당 원내 최고위 인사에게 ‘경부선 지하화는 민주당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제1 공약 사항인데 추진이 되면 21대 총선에서 한국당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비협조 요청 이유를 알렸다.

또 자신이 공을 들여온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이 ‘경부선 지하화’로 인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면서 “해주더라도 1년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은 “차기 총선을 위해 ‘부산의 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사고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당리당략을 위해 부산 변화를 막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되며 부산시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은 민주당 제1 공약이기 이전에 부산의 변화와 시민 행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다“면서 “‘시장과 여당의 발목을 잡아야 한다’는 못된 정치공학에 시민들과 함께 분노한다. 방해 당사자는 부산시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배재정 사상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용역 예산을 확보함으로 공약을 지킬 수 있었다는 점은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불거진 자유한국당 의원 문자 논란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 저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도용회 부산시의회 원내대표는 “철도를 지하화하는 것은 서부권 지역주민들의 소망이었다. 총선에 불리하단 이유로 예산을 막는 것은 지역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생각한다”며 “부산이 수도권보다 낙후됐던 것은 수십 년간 자유한국당 체제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이는 반드시 규탄받아야 마땅하고 다시는 이러한 행태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도용회 원내대표,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노기섭 부산시의회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조영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 박성현 동래지역위원장, 배재정 사상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배용준·정상채·이현 시의원, 민주당 소속 구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원내지도부에서 의견을 물어 정무적으로 의견을 답변한 것뿐이다”면서 “내가 먼저 보내고 요청한 것도 아닌데 ‘국비 제동 로비’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발끈했다.

또 모 언론사에 공개된 일러스트 재구성에 대해서는 “엉터리로 재구성된 것이다”고 일축했다. 당시 보낸 문자 요구하자 “문자 내용은 내부적인 내용으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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