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재검토 요청에 견제구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7일 태도 변화가 없는 북한에 유감을 표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국가전략포럼에서 “천안함이 피격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면서 “출구의 열쇠는 북한에 있음에도 북한이 그 책임을 외부에 떠넘긴 채 일관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특히 “일각에서는 (남북 간) 정세 변화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외면하고 있으며, 인도적 문제에도 소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치권에서 들려오는 정부의 대북 정책변화 요청에 대한 우회적인 견제다.

지난 26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제 냉철하게 북한 정권과 동포를 분리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전반적인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북한 역시 같은 날 적십자 회담에서 남한이 금강산 관광에 대한 새로운 제스처를 취해 준다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안팎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 압박을 받는 분위기다.

한편 현 장관은  6자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6자회담 재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는 찾을 수 없다”면서 ‘북측이 먼저 태도를 바꿔 달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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