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일부 신발은 해외직구 판매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9일에서 11일, 같은 달 23~25일 두차례에 걸쳐 주요 오픈마켓, 미국 아마존·이베이 최저가(현지 세금 및 배송료 포함)를 기준으로 등산화, 골프화, 구두·컴포트화 등 3개 품목 총 18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은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조사기간 중에도 일자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어 일정 기간 가격 추세를 모니터링한 후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사대상 중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7개로 국내 판매가격보다 최고 27.4%, 최저 0.2% 차이를 보였다. 국내가격이 더 저렴했던 제품은 11개로 최고 63.9%(나이키 골프화, 849969-100)나 저렴했고 최저 5.4% 차이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골프화의 경우 국내제품이 더 비싼 경우는 6종 중 2종에 불과했다. 에코 골프화(155804-53357)가 해외에선 22만 3505원이었지만 국내는 0.2% 더 비싼 22만 4058원이었고 아디다스 골프화(F33731)는 국내가 25만 283원으로 해외(18만 1605원)보다 27.4%나 비쌌다.

등산화는 6종 중 살레와 AUS18G21(10.2%)과 머렐 5117SL302(1.2%)가 해외직구 구매 시 더 저렴했다. 국내 판매가격이 더 저렴했던 4개 제품 중 최고 차이를 보인 제품은 킨(1015305)으로 52.7%나 저렴했다.

구두·컴포트화 중에서는 6종 중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3종으로 최대 23.4%에서 최소 7.3% 차이를 보였다. 가장 차이가 컸던 제품은 캠퍼(K100374-001)였다. 국내 가격이 더 저렴했던 제품은 최대 28.8%, 최소 5.4%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중 락포트 H79876의 국내가격은 12만 975원으로 해외직구 가격 15만 5765원보다 28.8%나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신발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일정 기간 국내외 판매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며 “국가마다 사이즈 표기법이 다르므로 해당 브랜드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게재된 사이즈 정보를 참고하고 국내에서 AS를 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 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다양한 해외직구 정보를 참고해 달라”며 “앞으로도 해외구매와 관련한 소비자피해 예방과 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브랜드 신발 극내외 판매가격 비교결과. (제공: 한국소비자원)
해외브랜드 신발 극내외 판매가격 비교결과. (제공: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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