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과 비교해 약 20% 급감했다. 특히 강남 4구의 거래량은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시장 전문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11일까지 총 7만 943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9만 9900건)보다 20.5%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의 거래량은 1만 473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41.8%가 감소했다. 이 기간 비강남권의 13.3% 감소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강남구는 3420건이 거래 돼 전년 동기(6838건) 거래의 반토막에 그쳤다. 이어 송파구(-40.8%)와 서초구(-38.7%), 강동구(-36.1%) 순으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은 대출 규제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매도자는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낮추지 않았고, 가격이 더 내리길 기대하는 매수자는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5092건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단기간에 주택 구매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거래량은 급감했다.

권 팀장은 “올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으로 그 시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했다”며 “여유 자금을 보유한 잠재적 실수요자, 투자자는 서울에 많아 서울시의 개발 향방에 따라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