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 ‘올해의 인물’에 카슈끄지 등 ‘진실을 수호한 언론인들’ (출처: 타임 홈페이지 캡처)
美타임 ‘올해의 인물’에 카슈끄지 등 ‘진실을 수호한 언론인들’ (출처: 타임 홈페이지 캡처)

타임 ‘2018 올해의 인물’ 언론인 카슈끄지 선정

최종 후보에 문대통령 5위·방탄소년단 1위 올라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2018 올해의 인물’에 자말 카슈끄지를 포함해 진실을 수호하다 탄압받은 언론인들을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12일(현지시간) 타임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언론인 자말카슈끄지를 포함해 진실을 수호하다 탄압받은 언론인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슈끄지는 개혁 성향의 일간지 ‘알와탄’ 편집국장을 지내면서 사우디 왕가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부터는 사우디를 비판하는 칼럼을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해왔다. 지난 10월 그는 사우디 정권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의 인권 탄압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언론사 ‘래플러’의 대표 마리아 레사가 선정됐다. 로잉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하다 체포된 로이터통신 기자 2명과 미국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지역신문 ‘캐피털 가제트’ 편집국 총격사건으로 숨진 언론인 5명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타임지 편집국장은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은 오늘날 저널리즘이 가지는 가치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5위에 올랐던 모습 (출처: TIME 캡처) 2018.12.12
문재인 대통령이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5위에 올랐던 모습 (출처: TIME 캡처) 2018.12.12

아쉽게도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정되지는 못했다. 문 대통령은 최종 후보 5위에, 방탄소년단은 1위에 올랐다.

타임은 “문 대통령은 2018년 한 해, 한미 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미국을 안심시키면서 북한과 신중한 대화를 추구했다”며 “문 대통령이 북미가 서로를 향해 마주 달리던 기관차의 브레이크를 밟는 것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타임지는 1927년부터 지금까지 약 90년 동안 매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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