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에 당선한 ㈜도화엔지니어링의 천안삼거리흥(興)흥(馫).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8.12.13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에 당선한 ㈜도화엔지니어링의 천안삼거리흥(興)흥(馫).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8.12.13

‘내년 12월 착공, 2021년 준공 목표’
“삼거리의 역사성·정체성 살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 공모에서 대표사인 ㈜도화엔지니어링과 함께한 3개 컨소시엄 업체 작품 ‘천안삼거리흥(興)흥(馫)’이 1등으로 당선됐다.

2등 우수작에는 ㈜CA조경기술사사무소의 ‘능수야(野)버들은(泿)’, 3등 장려작에는 ㈜경호엔지니어링의 ‘천안숲’, 4등 입선작에는 ㈜조경설계비욘드의 ‘억성흥회’가 선정됐다.

13일 천안시에 따르면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등으로 구성한 9명의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 심사위원회가 지난 11일 7개 출품작 중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인 ‘천안삼거리 흥(興)흥(馫)’은 천안 삼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려 한양길, 영남길, 호남길로 구성된 삼남길에 초점을 맞춰 공원을 특화했다.

한양길은 임금님의 온천 행차 길을 모티브로 화려함과 신명나는 놀이, 청춘열린마켓, 미디어광장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남길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영남자연을 모티브로 삼아 비오톱체험공방, 숲속캠핑, 미소습지 등을 조성해 인간이 자연과 어울려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공간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호남길은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들판과 구릉의 이미지, 박현수와 능소를 재현한 사랑과 기원의 테마를 구현해 삼거리의 역사적 이야기를 반영했다.

또 기존 삼기제(연못)와 영남루는 보존하고 삼거리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과 함께 친수공간으로 이용되는 현대판 미래의 삼기제인 물놀이장을 조성하는 것을 제시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연마당은 완벽한 생태공간으로 능수버들 군락과 물골, 습지, 야생초지, 청개구리 서식처 등을 조성해 생태적 건전성이 높고 다양한 소생물의 휴식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달 중 당선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12월에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일반적인 근린공원 기능을 살리면서도 미래공원의 트랜드를 이끌어 가는 창의적 공원으로 계획했다”며 “관광상품화와 명소화, 브랜드를 창출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구본영 시장은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으로 삼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창적인 공원이 조성되는 역사적인 사업이 첫 단추를 꿰게됐다”며 “천안시민은 물론 국내외에서 찾아오고 싶은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작에 대한 작품전시는 오는 17~21일 5일간 천안시청 로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에 당선한 ㈜도화엔지니어링의 천안삼거리흥(興)흥(馫). (제공: 천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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