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심상정 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심상정 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0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주말까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라고 요청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에게 “나 대표가 당선됐으니 첫 번째 숙제로 농성하는 로텐더홀을 정리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먼저 더불어민주당에 “단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며 “한발 더 나아가서 선거제 개혁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한국당에 “손학규·이정미 대표의 단식이 다음 주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빠르고 헌신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가 당선된 지 2일밖에 안 됐고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는 뜻은 존중한다”면서도 “이제는 한국당이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부정적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원내대표는 개인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 개혁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합의한다면 “단식하는 대표들을 설득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심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의 ‘선거제도 개혁은 권력구조와 같이 가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대결구도 국회에서 막중한 무게를 가진 논의를 함께 진행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며 “발언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논의 방법으로 선거제도 선동의·합의 이후 개헌 논의를 하기로 한 부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 야3당 합의로 선거제 개혁이 가능했다면 진작 결정했겠지만 정치개혁은 정개특위에서도 사실상 합의제로 운영해온 전통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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