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10년 새 5배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비만 학생이 다시 늘어난 가운데 표준체중의 50%를 초과하는 고도비만 학생 비율이 1%를 넘어섰다.

또 평균키는 1년 전에 비해 별 차이가 없는데 반해 시력이 나빠 안경을 써야 하는 학생은 전체의 46.2%로 절반 가까이나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49개 초·중·고교 학생 19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2009학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학생들의 몸무게는 초6 남학생이 1년 전보다 0.4㎏ 늘어난 45.9㎏을 기록했고 고3 여학생도 56.0㎏로 0.9㎏ 불었다. 학생들의 비만도는 전체 평균 13.2%로 2008년보다 2% 포인트 올랐다.

특히 표준체중의 50%를 초과하는 고도비만 학생의 비율도 2006~2008년 0.8%에서 2009년 1.1%로 늘어 처음 1%를 넘어섰다. 고도비만율은 남고생이 1.8%로 가장 높았다.

반면 학생들의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3.0㎝(초6 남학생), 20년 전보다 6.9㎝(중3 남학생) 커졌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또 좌우 한쪽이라도 나안시력이 0.6 이하인 시력이상 학생은 46.2%로 전년(42.7%)보다 제법 늘었고 10년 전(38.9%)과 비교하면 1.2배에 달했다.

충치 등 치아우식증 비율은 39.5%였으며, 피부질환은 10년 전보다 약 5배(0.7%→3.6%)로 늘었다. 또 근골격 및 척추이상과 호흡기 순환기 비뇨기 소화기 신경계 등 주요기관계 질환 비율도 1% 미만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느는 추세다.

이번 검사부터 성장기 학생의 발달특성을 고려한 판정기준을 적용한 결과 혈압, 빈혈(고1 여학생), 비만학생 혈액검사(혈당 상승, 총콜레스테롤 상승, 간 기능 이상) 등에서 2008년 검사치와 견줘 최대 16배 이상 측정치가 올라갔다.

비만학생만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과 간 기능 이상 수치는 1.3배에서 6배까지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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