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의 모습. ⓒ천지일보 2018.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의 모습. ⓒ천지일보 2018.11.6

두바이유가 17.4% 하락… 환율하락도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달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석유류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내리면서 8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87.96으로 한 달 전보다 4.6% 내렸다. 수입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8월 이후 3개월만이다. 하락폭은 2015년 1월 7.5%이후 최대다.

두바이유가 한달새 17.4% 급락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 원유(-17.6%), 나프타(-23.2%), 벙커C유(-8.6%)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6.5% 떨어졌다.

화학제품(-1.6%)과 제1차금속제품(-1.8%)도 각각 내려가 중간재 수입물가가 3.4% 하락했다. 원유(-17.6%) 등 광산품 물가도 10.2% 내렸다. 수입물가는 국내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2%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수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2.3% 내린 86.10을 보였다. 이 또한 2016년 4월 2.9% 하락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서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또한 올 4월(-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는 전월대비 1.0% 내렸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2.4%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경유가 15.3%, 휘발유가 22.0% 하락했고, 화학제품 중에서는 에틸렌이 18.6%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1% 하락했다.

TV용 LCD는 과거 중국산 저가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떨어졌다가 최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올랐으나 지난달 다시 2.3% 하락했다. D램 가격지수도 2.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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