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자신에 대한 의회 불신임 투표 실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자신에 대한 의회 불신임 투표 실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브렉시트(Brexit) 합의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당내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영국 의회가 메이 총리의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 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당 대표인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요구 주장이 조건을 충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원 중 15% 이상이 신임투표를 요구하면 신임투표에 대한 조건이 성립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8시 하원에서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가 열린다.

메이 총리가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총리직과 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 다음 당 대표 경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메이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더라도 표차가 크지 않을 경우 리더십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이와 관련 총리 관저 앞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반대자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나의 우선순위는 브렉시트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불신임해서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것은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렉시트와 관련해 협상을 재개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새 대표가 선출되면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른 브렉시트 결정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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