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 검증반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현장검증반은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통해 이동했고 오전에 우리측이 북측 GP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GP 철수현장을 각각 방문해 검증한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각각 11개 중 10개를 완전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했다. (출처: 뉴시스) 2018.12.12.
12일 오전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 검증반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현장검증반은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통해 이동했고 오전에 우리측이 북측 GP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GP 철수현장을 각각 방문해 검증한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각각 11개 중 10개를 완전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했다. (출처: 뉴시스) 2018.12.12.

65년 만에 군사분계선 넘어 GP 철수 확인

문대통령 실시간 영상시청… “北, 검증에 우호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한 군 당국이 12일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마무리했다. 남북측이 상호 GP를 방문한 것은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영상을 통해 검증 장면을 시청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남측 GP 검증에 참가했던 북측 검증반은 오후 4시 53분경 검증을 마치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다시 북측으로 복귀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는 남측 검증반이 MDL을 넘어 북측 시범철수 GP를 현장 검증했다.

남북측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철수한 GP를 상호 현장검증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군사합의에 따라 각각 시범철수 GP 11개 중 10개를 완전히 파괴하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했지만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남측 검증반은 검증을 위해 만든 11개의 오솔길을 이용해 MDL로 이동했다. 이어 MDL에 미리 세워진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황색수기 앞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났다. 이어 남측 검증반이 북측으로 올라간 후에는 남측 경호인력이 철수하고 무장한 북측 인력이 대신 경호 임무를 맡았다.

남측 검증반은 북측 시범철수 GP를 찾아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를 확인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북측 검증반이 MDL을 통과해 남측 시범철수 GP를 방문해 검증을 시작했다. 북측 검증반도 남측과 동일한 방식으로 현장검증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반은 GP 1곳마다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이 포함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남북 현역군인들이 DMZ 내 오솔길을 만들고 MDL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일은 분단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북이 DMZ 내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하는 일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이날 실시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GP)에 대한 남북 상호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12.12.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이날 실시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GP)에 대한 남북 상호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12.12.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후 3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0분간 GP 철수 검증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시청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 검증단이 오전에 북쪽에 가서 철수된 GP를 검증할 때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환담 시간을 가졌다. 지하 갱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청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비로 검증했는데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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