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2

나경원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예방해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며 압력을 넣는 한편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당선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 원내대표와 첫 회동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서로를 향해 뼈 있는 한마디를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취임 축하 인사에서 “나 의원이 국회에서 여성 지도자로서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고, 제가 모시고 일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말머리를 열었다.

그는 “저는 원내대표가 되면서 무엇보다 국회에서 의회 민주주의의 변화를 되살리고 싶다고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여야 관계라는 게 항상 쉽지는 않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생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원했다”며 “또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항상 대화하고 타협하는 그런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지난 7개월간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나 원내대표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여당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생산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고 저희들이 더 잘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기간에 홍 원내대표가 저를 응원해주신 적이 있는데 의원들이 ‘홍 원내대표가 나경원이 되면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이에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고 했다”고 물밑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앞으로 현안이 산적한 게 많아 국민도 걱정이 많다”며 “긴급한 현안을 조금씩 해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며 “여당이 역할을 잘하면 이런 부분이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여당이 청와대나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며 “할 말은 하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게 정당이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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