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HSSI 서울·세종·광주 80선

그 외 지역 40~70선 예상

“미분양 리스크 관리해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 12월 분양사업 체감경기 전망이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66.3으로 전달보다 2.9포인트 상승했지만, 3개월 연속 60선을 머물면서 분양사업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계속되고 있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 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86.7, 세종 84.0, 광주 80.7, 그 외 지역은 40~70선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전월보다 6.4포인트 오르며 80선을 회복했지만, 충남(48.2), 강원(50.0), 전북(52.1), 충북(57.1)은 전망치가 50선 안팎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전월보다 6.4포인트 오르며 8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아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또한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하반기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서 분양물량 HSSI 전망치도 84.6에 그쳤다.

미분양 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7.8포인트 오른 110.9로 3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며 미분양 증가 위험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드러냈다.

지난달 HSSI 실적치(62.0)는 10월 전망치(65.4) 및 실적치(61.3), 11월 전망치(63.4)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을 성수기를 거치면서도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타지방의 분양사업에 대한 체감경기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3.1%로 12개월째 70%대를 이어갔다.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97.7로 두 달 연속 90선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사업자가 분양사업을 검토한 지역은 경기(23.1%)와 서울(17.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11.1%), 부산(8.2%), 광주(6.3%), 대구(5.8%), 대전(5.3%), 세종(4.8%) 등의 순이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는 53.8%가 서울을 꼽았다. 그 외 경기 19.8%, 인천 5.5%, 대구 4.4%, 세종 4.4%, 전남 3.3% 등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자들은 울산, 강원, 충남, 경북, 경남에 대해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평가했다.

연구원은 “고강도 대출규제와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 등 영향으로 당초 예정됐던 분양일정이 겨울 비수기까지 지연됨에 따라 연말·연초에 일시적으로 분양물량이 집중될 수 있는 만큼 분양사업을 추진할 때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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