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햄버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연말에도 물가 상승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식품·외식 물가 상승세가 12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13일부터 전체 운영 제품 중 버거 11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2.2% 인상한다. 이에 따라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클래식치즈버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른다. 롯데리아는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각종 원자재 가격과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제반 경비가 증가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1일 홈서비스 메뉴 전체 69종의 가격도 평균 4% 인상했다. 단품과 세트가격은 각각 200원씩, 팩 가격은 500원씩 올렸다. 배달 최소 주문금액도 1만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인상했다. 지난 8월에도 소프트콘 가격을 40% 올렸다.

지난해 11월 롯데리아 12월 KFC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촉발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인상은 올해도 계속됐다. 지난 2월 맥도날드가 제품가격과 배달수수료를 동시에 인상했고 버거킹은 지난 3월에 12종 제품의 가격을 평균 1.6% 올렸다. 이어 롯데리아도 계속 부분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커피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13일부터 전체 판매 운영 제품 중 일부 커피류의 가격을 인상한다. 스몰 사이즈 아메리카노는 기존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르는 등 평균 2.7% 인상된다. 이디야도 이달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전체 70개 제품 중 14개 품목을 평균 10% 인상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도 내년 1월 1일 자로 가격을 올린다.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인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간 배달료만 받았던 업계에서 지난달 19일 BBQ가 제품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향후 도미노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BBQ는 대표제품 황금올리브와 써프라이드,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를 각각 1000~2000원씩 올렸다.

한편 올해는 주요 식품·외식업계의 가격인상 소식이 끊이질 않았다. 1월이 되자마자 GS리테일, 코리아세븐 등은 편의점 주먹밥, 도시락 등의 가격을 최소 3%에서 최대 10%까지 올렸다. 3월에는 CJ제일제당에서 즉석밥, 캔햄, 만두, 어묵 등의 가격을 올렸고 사조대림, 동원F&B 등도 연이어 어묵 가격을 인상했다. 4·5월에는 롯데제과, SPC삼립,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등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고 버티던 우유업계도 8월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10월 남양유업, 빙그레 11월 줄줄이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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