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로부터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명예대표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수락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로부터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명예대표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수락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6.15남측위, 원행스님 예방
이르면 다음 달 방북 추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로부터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명예대표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수락했다.

원행스님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창복 6.15남측위 대표의장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원행스님은 6.15남측위가 최근 합의한 금강산 새해맞이 공동행사에 대해 보고받고 7대 종단 대표자들과 긴밀히 상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정부 시절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대북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조직을 좀 더 확대하고 이에 걸맞은 활동을 펼치려 한다”며 “총무원장 스님이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을 지도해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북측과) 1월이나 2월 초 새해맞이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 예정”이라며 방북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에 원행스님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 7대 종단 대표자들과 모여 상의하고 6.15남측위 측과 긴밀히 연락하도록 하겠다”며 “불교도 할 수 있는 테두리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예방에는 기획실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덕조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진효 스님과 조성우 6.15남측위 공동대표, 이성구 6.15남측위 대외협력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그동안 6.15남측위는 법장스님을 시작으로 지관스님 등 조계종 총무원장을 명예대표로 위촉하고 남북관계 개선 활동에 함께 해왔다.

6.15남측위는 원행스님 등을 초청해 이르면 내년 1월 말 금강산에서 남북공동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금강산 화합행사를 시작으로 3.1운동 백주년기념행사 등 남북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