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경태, 안선주, 신지애, 최나연이 일본과 미국에서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일본서 남녀동반 도전 ‘김경태·안선주’ LPGA서 ‘신지애·최나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한국선수들이 맹활약하는 가운데 양국에서 코리안 골퍼의 상금왕 수상 가능성이 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는 김경태(24)와 안선주(23)가 최초로 남녀동반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신지애(22)가 2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고 그 뒤를 최나연이 바짝 쫓고 있다.

일본여자골프(JLPGA)에서는 지난해 전미정과 이지희가 아쉽게 놓친 상금왕을 안선주가 올해 일본에 진출하자마자 시즌 4승째를 올리며, 신인왕과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안선주는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상금을 1억 2415만 엔으로 늘려 지난해 상금왕인 2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7026만 엔)와의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다.

김경태 역시 지난 17일 일본 최고 권위의 대회인 일본오픈 골프대회에서 38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제패하는 기염을 토하며 상금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4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브리지스톤오픈에선 공동 7위에 그쳤으나 상금랭킹 2위인 후지타 히로유키 역시 6위에 머물면서 여전히 1억 1678만 엔으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후지타와는 1123만 엔 차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어 김경태가 막판까지 잘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5개 대회가 남아 있지만, 김경태는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퀄리파잉스쿨에도 출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일정이 겹쳐 JGTO 2개 대회는 참가할 수 없어 불리한 상황이다. 나머지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안전하게 상금왕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PGA에선 신지애가 올시즌 1승만 거두고도 꾸준한 성적으로 147만여 달러를 모아 상금랭킹 1위로 달리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그 뒤로는 최나연이 2만 달러 정도 차이로 근소하게 쫓고 있다. 1~5위까지가 10만 달러 안팎의 차이라 신지애 역시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2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하는 신지애와 최나연은 두 선수 중 우승을 거둬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과연 PGA만 제외한 LPGA와 일본남녀 골프 무대를 한국 선수들이 휩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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