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주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는 청소년이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음주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술을 마시는 청소년 2명 중 1명은 ‘위험한 음주’, 5명 중 2명은 ‘문제적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청소년 음주 규제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알코올 중독증 환자는 2010년 922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1968명으로 늘었다. 7년 사이 2.1배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보면, 술을 마시는 청소년의 위험음주율은 2명 중 1명꼴로 매우 높았다.

위험음주율은 현재 음주자 중에서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소주 3잔 이상)인 사람들의 분율을 말한다. 지난해 여학생은 55.4%, 남학생은 48.5%였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3부터 2017년 청소년 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 사고도 총 2468건으로 매해 평균 493건이 발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민숙 입법조사관은 “청소년의 위험 음주율과 알코올중독 증가 추세는 청소년의 주류 접근성, 구매 용이성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은 청소년에게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주류 구매를 시도한 청소년 중 67.2%는 주류를 구매할 수 있었다.

중학생(46.4%)보다는 고등학생(73.2%)의 구매 용이성이 높았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더 술을 쉽게 샀다.

지난해 청소년에게 술을 팔아 청소년보호법 위반사범으로 단속된 건수는 7521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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