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교대역에서 한 어르신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5∼11월 전국 청장년층 500명과 65세 이상인 노인층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인권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노인인권종합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노인 4명 중 1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독사가 염려된다는 노인은 20%를 넘었다. ⓒ천지일보 2018.10.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교대역에서 한 어르신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5∼11월 전국 청장년층 500명과 65세 이상인 노인층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인권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노인인권종합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노인 4명 중 1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독사가 염려된다는 노인은 20%를 넘었다. ⓒ천지일보 2018.10.1

서울시, 2018서울통계연보

하루 평균 출생 인원 179명

노인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해 서울 하루 평균 출생아 수가 2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 인구는 계속 늘면서 국내 최대 도시인 서울도 곧 ‘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서울통계연보’를 12일 발표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하루 평균 출생 인원은 179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0명선이 무너졌다.

지난 2012년 하루 257명이던 신생아는 이듬해 230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6년 206명으로 감소했으며 1년 만에 다시 27명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혼을 하는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고 취업도 어려워지는 현상이 이 같은 결과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추세에 따라 2012년 23만 9000여명이던 어린이집 보육아동수는 지난해 23만 4000여명으로 5000명 가까이 줄었다.

이 기간 초등학생도 50만 2000명에서 42만 8000명으로 감소했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16.9명에서 14.7명으로 2.2명 줄었다.

65세 이상 노인은 전년보다 4.9%가 증가한 136만 5000명이었다. 이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13.5%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이를 토대로 서울은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인 인구 중 30만 4000명은 독거노인이었다. 노인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인 셈이다. 독거노인 중 약 7만 9000명은 기초생활 수급권자이거나 저소득층이다. 15∼64세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부양할 노인이 2012년 13.9명에서 지난해 17.9명으로 4명 늘어나는 등 저출산·고령화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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