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좌)-김정은. (출처: 연합뉴스)
김정남(좌)-김정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제 김정남이 독살당한 사건과 관련 베트남 측에 뒤늦게 사과했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우리 정부 관계자가 당시 김정남 독살에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을 끌어들인 것을 북한에서 비공식적으로 베트남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북측이 사실상 독살 사건을 주도했다고 자인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김정남 독살에 자국민을 이용했다는 것에 대해 베트남 국민과 정부는 매우 분개했다. 양국 관계가 완전히 냉각됐었다”며 “베트남 정부 당국자로부터 사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이 베트남에 유감을 표명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당시 수사 당국인 말레이시아 정부와 우리 정부는 독살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으나 북측은 이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김정남의 아들로 알려진 김한솔도 이 사건을 북측 소행이라며 김정남 시신을 북한으로 인계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리홍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의 아들인 리지현을 지목한 바 있다.

리지현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앞서 2016년 다른 북한인 용의자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도안 티 흐엉 등 현지 여성을 포섭해 김정남 암살에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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