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 ⓒ천지일보
횡성한우. ⓒ천지일보

 

‘연말까지 축산농가 뜻 재확인 할 것’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한규호 횡성군수가 횡성한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서한문을 축산농가와 이장, 주요 기관단체장 등 1900여명에게 발송했다.

서한문은 횡성한우가 처한 현실과 브랜드 단일화 과정이 상세히 기술돼 있으며, 특히 단일화에 대한 군민의 뜻을 다시 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더욱이 단일화에 대한 축산농가의 뜻을 횡성 축협에 전달해 줄 것을 서한문에 담았다.

횡성군은 최근까지 횡성축협과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를 두고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해결 실마리를 찾는 듯 했으나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이다.

단일화 실패로 인해 명성과 경쟁력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으며 늘어나는 쇠고기 수입에 한우자급률이 37%까지 하락하는 등 횡성한우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견해다.

이에 따라 횡성군에서는 브랜드 단일화에 대한 축산농가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들어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를 원하지 않을 때 2019년부터는‘횡성한우 보호.육성에 관한 기본조례’에 따라 횡성한우 브랜드를 사용하는 생산자단체와 농가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축산농 지원정책을 전면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횡성한우를 만들어낸 축산인은 횡성한우 브랜드를 횡성군민의 소중한 자산으로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며 또한“횡성한우산업이 미래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축산농가를 위한 축산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엄경익 횡성축협조합장은 이에 대해 “13년 동안 횡성한우 명품 브랜드로 축산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는 데 횡성군이 브랜드 단일화를 추진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며 “축협조합원과 축산농가도 같은 군민인데 “따라오지 않으면 지원을 하지 않겠다”식의 서한문을 보낸 것은 한규호 횡성군수가 군민에 대한 협박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횡성 축협 이사진과 회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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