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15년째 '종교자유특별우려국' 지정…
美, 北 15년째 '종교자유특별우려국' 지정…"성경소지 사형까지" (출처: 연합뉴스)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북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 권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방송 매체들이 올해도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 여건이 개선됐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1일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정권이 국가의 인가를 받지 않은 다른 모든 종교 활동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를 정권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 정권을 종교·신앙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USCIRF는 미 정부에 종교자유와 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 정부를 압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올해도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미 정부는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2001년 이후 매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미국의 또 다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 기독교단체 오픈도어즈(Open Doors USA)가 최근 홈페이지에서 밝힌 내용을 인용해 성탄절을 기념하는 종교 행위를 범죄로 여기는 5개국 중 하나에 북한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북한 외에 성탄절 기념이 금지된 나라로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타지키스탄, 브루나이 등을 지목했다.

또 북한에서는 소수의 기독교인이 인적이 드문 숲속에 몰래 모여 성탄절 예배를 하거나 비밀리에 성탄절을 기념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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