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현지시각 9일 오전 10시(한국시각 9일 오후 16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터미널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왼쪽)과 쿠웨이트 측 관계자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제공: 인천공항공사) ⓒ천지일보 2018.12.11
쿠웨이트 현지시각 9일 오전 10시(한국시각 9일 오후 16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터미널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왼쪽)과 쿠웨이트 측 관계자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제공: 인천공항공사) ⓒ천지일보 2018.12.11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 개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공항공사는 9일(현지시각) 오전 10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내 행사장에서 '제4터미널 그랜드 오픈행사'를 열고 본격적 상업운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지난 쉐이크 살만 알 사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 만수루 알라와디 쿠웨이트 행정내무부 차관, 요세프 알자심 쿠웨이트항공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4월 쿠웨이트 공항 제4터미널에 대한 위탁운영사업을 수주 한 바 있다. 쿠웨이트 공항은 쿠웨이트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공항으로, 지난해만 12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한 중동지역의 대표 공항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약 1억 7000만 달러(1870억원)를 들여 제4터미널을 신축하고, 지난 7월 완공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과정에서 프랑스 ADP, 독일 Fraport, 터키 TAV, 아일랜드 더블린공항공사 등과의 경쟁을 뚫고 위탁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험 운영 ▲터미널 운영 ▲시설 유지·보수 분야 전문가 30여명을 현지로 파견했고, 공사 내에는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현지 업무를 지원하는 등 본격적 개장 준비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공사는 10월부터는 현장조직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24시간 가동되는 공항운영센터(AOC)를 구축하는 등 '24시간 무중단' 공항운영체계를 구축했다.

공사에 따르면 위기를 겪기도 했으며, 실제 지난달 14일엔 쿠웨이트 지역에 약 24시간 동안 1901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폭우(누적강우량 96㎜)가 내려 공항 제1터미널~제4터미널 간 연결도로가 유실되는 등 주요 공항 시설이 침수·누수 되면서 공항 운영이 전면 중지됐다.

그러나 공사의 파견 직원들의 비상근무와 서비스요원 배치 및 시공사와의 신속한 배수 작업 등으로 조기 정상화됐다.

기념식에서 요세프 알포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 부청장은 "지난 11월 폭우 이후 터미널 운영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인천공항공사가 보여준 모습은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이라 불리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중동지역에서 활약하는 전문 공항운영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쿠웨이트 공항 제4터미널의 성공적 개장은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입증했다"며 "무결점 공항운영을 선보여 중동과 동유럽·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해외사업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개장을 기반으로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운영사업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타국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