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홍대용과학관 무료관측 행사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8.12.11
천안홍대용과학관 무료관측 행사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8.12.11

‘오후 7~10시, 시간당 10개 내외 유성 관측 가능’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수신면 천안홍대용과학관이 오는 14일 2018 비르타넨 혜성 및 쌍둥이자리 유성우 무료관측 행사를 진행한다.

관측행사는 천안홍대용과학관에서 오후 7~10시 진행되며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 방문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홍대용과학관에 따르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겨울철 별자리인 쌍둥이자리를 복사점으로 매년 12월 중순 극대기를 갖는 유성우이다. 이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든 유성은 하늘의 같은 지점을 중심으로 해 사방으로 퍼져 나가게 되는데 이때 유성이 출발하는 지점을 ‘복사점’이라고 한다.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는 14일이며, 이론상 시간당 최대 120개가량의 유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시간당 10개 내외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혜성을 발견한 미국의 천문학자의 이름이 붙여진 비르타넨 혜성은 5.4년 주기로 태양 근처를 찾아오는 단주기 혜성이다. 평소에는 매우 어두워 관측할 수 없지만, 태양에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을 지날 때는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밝아지게 된다.

다만 천안과 같은 밤하늘이 밝은 도시지역에서는 맨눈으로 관측이 어렵고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만 가능하다. 비르타넨 혜성은 오는 13일 근일점을 통과하지만 방문객의 관람편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의 연계관측 등을 위해 14일 관측행사를 진행한다.

양일간 혜성의 밝기차이는 약 3% 미만으로 육안 관측을 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밝기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과학관에서는 관측뿐만 아니라 혜성에 관련한 실내 천문 강연과 천체투영관 돔영상 상영, 망원경을 통한 겨울철 천체관측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행사의 특성상 당일 저녁 구름이 짙거나 비가 오는 등 기상상태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관측 활동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당일의 기상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한명숙 천안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야외에서 진행하므로 관람객은 최대한 따뜻한 옷차림으로 방문해야 한다”며 “한 해를 마무리해가는 12월 유성우와 혜성 등 흔치 않은 천문현상을 가족·친구·연인 등과 함께 관측하며 올해를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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