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오른쪽)이 굳은 표정으로 김현미 장관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오른쪽)이 굳은 표정으로 김현미 장관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잇단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일 코레일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오영식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명의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사장은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는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 14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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