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UN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한의 박해 실태와 대응,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북한인권국제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UN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한의 박해 실태와 대응,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북한인권국제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1

세계인권선언 70주년
북한 인권 국제 포럼
북한 박해 실태 발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망의 그늘이라고 불리는 북한, 그리고 지옥 같은 전거리 교화소에서도 하나님은 늘 살아서 역사하셨습니다. 북한에 살아계신 주님을 전하라고 하나님은 저를 북한 땅에서 태어나게 하시고 이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북한 회령 전거리 12교화소가 제 인생에서 하나님과 가장 가까웠고 은혜가 충만했던 영광의 시간이었습니다.”

UN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한의 박해 실태와 대응,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북한인권국제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김정은도 꼭 알아야 할 진짜 북한의 속살’의 저자이자 탈북 여성 이영주(44)씨가 나와 북한 인권에 대해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10여년전 탈북하다 중국 공안에 적발돼 살아있는 지옥이라 불리는 ‘전거리 교화소’에 두 차례 구금됐던 이씨는 중국에서 낳은 딸아이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금식기도를 하면서까지 북송을 앞둔 같은 감방 탈북자들의 눈을 피해 절실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울며 매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교화소 간부들은 중국에서 가지고 나온 돈이 있는지를 확인하려 생리대까지 검사했다”며 “19~20살 어린 처녀 아이들이 교화소장에게 맞아 이마가 부서져 피가 터지고 울부짖는 것을 보고 두 다리가 떨려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세계기독연대 벤 로저스 동아시아 팀장은 북한 박해의 실상과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로저스 팀장은 “북한에는 종교 혹은 신앙의 자유를 포함한 세계인권선언에 있는 30개의 조항들이 모두 부인된다”며 “만약 그들이 예배를 드리거나, 성경을 소지하고 있다 들키면 악명 높은 정치수용소에 투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끔찍한 환경 속에서 강제 노역과 잔인한 고문, 그리고 성폭행을 당한다”며 “또 사형을 당하거나 불 위에 있는 십자가에 달리고, 증기롤러 밑에 깔려 죽거나 다리에서 떨어뜨려지며 발로 짓밟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팀 피터스 대표는 북한 박해에 대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피터스 대표는 북한을 향한 요구에 있어서 핵폐기보다 인권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탈북 기독교인들에 대한 외부 파트너들의 도움 사례와 방법을 제시하면서 인도주의적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정의연대와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모임’은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북한인권 개선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은 수십년동안 국제사회를 속이고 정치범수용소를 설치해 사상과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고 기독교인 박해 등 공포심을 조장하기 위해 조직적인 반인도 범죄행위를 자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반인륜적인 정치범수용소를 해체하고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 ▲종교인 박해를 중지할 것 ▲강제 억류된 선교사들의 신병확인과 면접을 허용하고 조속히 석방할 것 ▲북한 핵시설 검증과 함께 UN북한인권조사단의 방북 허용과 피해자 접촉을 허용할 것 등을 촉구했다.

유엔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북한정의연대가 발간한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 COI보고서를 보면 강제북송 탈북민의 종교박해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다. 북한정의연대가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이라고 발각되면 양손을 모으게 하고 볼트와 너트로 관통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독이 퍼져 파상풍에 의해 한 달 만에 사망하게 한다.

2005년도에는 지하 기독교인들이 대교모를 체포돼 토굴에 집단적으로 갇혀 북한 특수부대 훈련용으로 살상되기도 했다. 또 기독교인들은 집단적으로 생체실험에 이용되는데, 비밀장소에서 실험약을 먹여 그 증상을 관찰하고 약의 반응을 기록하는 대상이 된다.

북한지하교인들은 목숨을 걸고 신앙생활을 한다. 이들은 특별한 날을 잡고 비밀 장소인 산에 올라가 함께 가족의 구원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 기도한다. 북한 내 신지하교인들 줄 일부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을 통해 목숨 걸고 설교 DVD영상을 보며 예배를 드린다. 이들은 두꺼운 성경을 소지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성경을 종이에 베껴서 비밀리에 암송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한다. 요즘에는 장마당을 통해 다양한 성경이 북한 전역에 공급되고 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UN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한의 박해 실태와 대응,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북한인권국제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UN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한의 박해 실태와 대응,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북한인권국제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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