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웨인에 있는 포드자동차 공장의 포커스 차종 조립 라인. (출처: 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웨인에 있는 포드자동차 공장의 포커스 차종 조립 라인.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경제가 2019년과 2020년 성장률이 가파르게 둔화될 것으로 모리스 옵스펠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옵스펠드는 이번 달 말 퇴임을 앞두고 “세계(경제)의 풍선에 바람이 빠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옵스펠드는 “올해 우리가 봤던 것보다 2019년에는 (미국)성장률이 어느 정도 낮아질 것”이라며 “2019년보다 2020년에는 더 급격히 떨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이외 국가의 (상장률)둔화는 훨씬 더 극적”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10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전 세계 성장률도 올해와 내년 모두 3.7%로 0.2%포인트로 내렸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식의 대응을 꼽았다. 다만 옵스펠드는 “연준에서 나오는 말이나 시장 전망에 따르면 몇 개월 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좀 더 적절한 속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옵스펠드는 “(IMF의)다자주의는 기본적으로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제경제관계에 대한 보다 대립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글로벌한 틀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이 최근 무역 관행을 바꾸고 있지만 좀 더 (시장을)열고, 성장과 안정을 이루는데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며 통화의 유연성을 높일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글로벌 투자와 생산은 무역과 연관돼있기 때문에 피해를 초래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1930년대에 우리가 목격한 것과 같은 붕괴(대공항)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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