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영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자녀 취업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공항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영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자녀 취업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공항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에 속아 거액을 빌려줘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검찰에 출석한다.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에게 거액을 빌려준 윤 전 시장은 공천을 앞두고 거액을 빌려준 뒤 채용 청탁을 들어준 정황 등이 밝혀져 피의자 신분이 됐다.

광주지검은 앞서 전날 귀국한 윤 전 시장을 공항 조사실에서 20여분간 약식 조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윤 전 시장은 변호인을 통해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12월 13일) 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자택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오전 네팔에서 귀국한 윤 전 시장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휴대전화 등 증거를 훼손하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윤 전 시장의 의지에 따라 검찰은 신병을 구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할 예정이다.

윤 전 시장의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이다. 윤 전 시장이 권 여사 사칭한 김모(49)씨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해도 당내 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4억 5000만원을 빌려주고 채용 청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노력했다는 점은 대가성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을 한 윤 전 시장과 김씨의 대화 내용 등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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