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9일 오전 강원 강릉시 운산동의 강릉선 KTX 열차 사고 현장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기중기를 이용해 선로에 누운 객차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9일 오전 강원 강릉시 운산동의 강릉선 KTX 열차 사고 현장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기중기를 이용해 선로에 누운 객차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전날 오전 발생한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들은 육안으로 사고지점을 둘러본 뒤, 초동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 오류가 나면서 발생된 것으로 진단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30분 열차 탈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는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 신호가 포착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 투입돼 점검하는 사이 오류가 났던 ‘21A’ 선로의 신호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뒤따르던 사고 열차가 그대로 진입한 ‘21 B’ 선로에서 탈선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현재 코레일은 400여명의 인력과 기중기 4대, 포크레인 8대, 구원기관차 등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복구 작업 중인 강릉선 KTX 탈선 사고 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게 사고 관련 브리핑을 들은 후 이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전날 긴급브리핑에서 10일 오전 2시께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선 KTX는 서울~진부 구간만 운행 중이며 진부~강릉 구간은 대체버스 45대를 투입해 연계 수송 중이다.

한편 KTX 강릉선 탈선 사고 등 생활과 밀접한 기반시설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3일 김부겸 장관 주재로 15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선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의 안전관리에 대한 대책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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