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빼면 10대그룹 영업익↓”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올해 10대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별도기준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77조 9407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1조 4406억원보다 26.9% 늘어난 수치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0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반도체 특수 덕에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6조 16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조 5656억원(53.2%)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16조 2341억원으로 7조 2329억원(80.4%)이나 증가했다.

이 두곳의 영업이익을 뺀 나머지 10대 그룹 상장사 92곳의 영업이익은 25조 543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조 8419억원)보다 오히려 3조 2985억원(11.4%)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 1558억원)의 12.9% 수준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동기 1조 6319억원에서 올해는 5417억원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 외에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위아, 현대정보기술 등도 올해 전자로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에스엠코어는 적자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