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의 상영회가 열린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웰시티 시민플라자’ 앞에서 일본 시민들이 우익들의 혐한시위를 막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8일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의 상영회가 열린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웰시티 시민플라자’ 앞에서 일본 시민들이 우익들의 혐한시위를 막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 상영회가 열린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의 시민회관 앞에서 일본시민들은 온종일 우익의 혐한(嫌韓) 시위를 막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전철로 2시간가량 떨어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시민회관인 ‘웰시티 시민플라자’ 앞에는 우익의 혐한 시위를 막기 위한 일본시민들이 모였다.

앞서 우익들이 몰려와 영화 상영을 훼방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졌다. 이에 이른 아침부터 시민 70여명은 상영관이 있는 건물의 입구 곳곳을 지켰다.

이들은 우익들의 접근 상황을 시나리오별로 예측해 행동 요령을 만들었다. 또한 손에는 ‘헤이트 스피치 반대’ ‘전쟁 가해를 반복하지 마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도 들었다.

결국 우익 시위자들은 상영장 주변에 나타나지 않았다. 인근 전철역에 우익들이 모였다는 얘기는 들려왔지만, 시민들이 지키는 상영장에는 나타나지 못했고 2차례 진행된 상영회는 2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편 ‘침묵-일어서는 위안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장기간 투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자신들의 이름을 밝힌 위안부 15명이 침묵을 깨고 일본을 찾아가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투쟁의 기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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