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진전 위한 최상의 시기..긴급성 인식"
서울 G20 정상회의 전 현안 타결 의지 표명

(워싱턴=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현안 해결을 위한 `최상의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한미 FTA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범태평양 파트너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래' 세미나에 참석, 한미 FTA에 대해 "우리는 전략적 차원에서 실패해서는 안 되는 환경에 처해 있다"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성공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까지 한미 FTA를 진전시키기를 바라는 아주 확고한 기대를 밝힌 바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전략적 차원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최상의 시기(best possible timing)"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양측이 한미 FTA 진전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확고하며, 현재 이를 위한 힘든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 뒤 양국의 세부적 협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전략적 차원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사람은 총체적인 성공이라는 관점에서의 기대치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총체적인 성공은 미국과 한국에 모두 해당되는 것"이라며 "한미 FTA는 단지 한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벨 차관보의 이 같은 언급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내달 11,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 때까지 한미 FTA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행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하원 무역 소위원회 간사인 케빈 브래디(공화.텍사스) 의원 역시 이날 세미나에서 G20 데드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 의회가 내년 상반기 FTA를 승인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협상 타결에 나서야 한다며 "의회에서 누가 다수석을 차지하느냐와 상관없이 남아있는 쟁점은 흡족할 만한 수준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은 지난 5월 말 캐나다 토론토 정상회담에서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서울 G20 정상회의 이전까지 실무협의를 통해 현안을 타결키로 했으나 현재 미국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인 자동차와 쇠고기 시장 확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타결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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