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철새 도래지 주변 가금농장, 습지로 복원
순천만 철새 도래지 주변 가금농장, 습지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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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의 흑두루미.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12.8
순천만의 흑두루미.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12.8

주민이 AI 사전예방 위해 복원 요청
가금농장·농경지 습지개선지역 지정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 순천만 철새도래지 주변의 가금농장 3개소를 포함한 인근 농경지가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라 습지개선지역으로 지난 4일 지정됐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습지개선지역은 기존 습지보호지역의 효율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인위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할 가치가 있는 지역을 말한다. 시는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기존에 지정된 순천만 인접 동천하구(2015년, 5394㎢, 환경부) 습지보호지역 주변 교량동과 별량면 일원 0.263㎢를 습지개선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이번 동천하구 습지개선지역 지정은 순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후 주민이 주도적으로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농장주와 농민들이 가금농장 철거 의사를 시에 밝혀 더욱 의미가 크다. 

순천시는 앞으로 습지의 훼손을 막고 상시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비를 확보해 이번에 지정된 동천하구 습지개선지역을 단계적으로 습지로 복원할 계획이다. 

순천만 겨울.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12.8
순천만 겨울.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12.8

순천만관리센터 관계자는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에 가금농장과 시설하우스가 늘어나면서 새들의 먹이터가 사라지고 AI 전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을 줄이기 위해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의 경계관리와 자연 생태 보전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시는 매년 반복되는 고병원성 AI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0월 1일부터 소독매트, 자외선소독기 설치, 현장예찰 강화, 탐방로 소독, 철새도래지 진입차단과 안내간판 설치 등 AI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겨울철새가 도래하는 11월부터 주민들로 구성된 철새지킴이들이 농경지 주변에 갈대울타리를 설치하고 주요 철새도래지 안으로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등 민관이 협력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11월 26일부터 30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018 한국-중국-일본-호주간 철새양자회의’에 철새와 그 서식지 보전 우수 지자체로 초청됐으며 전체회의에서 ‘순천의 철새 서식지 보전과 AI 관리 대책’을 발표해 국내외 조류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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