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6년 틴데일 영어성경 복사본. (출처: LIB.UMICH.EDU)
1536년 틴데일 영어성경 복사본. (출처: LIB.UMICH.EDU)

히브리·그리스어 영어로 번역
“자신의 언어로 성경 읽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영어로 번역된 신약성경의 희귀 복사본 중 일부가 약 4만 8000 달러(한화 약 5400만원)에 낙찰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The New Testamente Yet Once Agayne Corrected By William Tyndale’이라는 제목의 성경이 개인수집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성경은 영어로 된 성경 복사본 중 가장 오래된 경서로, 1536년 유명한 영어학자인 윌리엄 틴데일 박사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됐다. 개신교에서 저명한 틴데일 박사는 누구나 자신만의 언어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설명했다.

그러다 1970년대 이후 4번째 복사본으로 지난 11월 28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집가에 의해 479만 89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이었다.

웨스트런던에 소재한 크리스윅 옥션의 도서 부문 담당자인 클리브 모스는 “이 성경은 틴데일의 마지막 버전이었으며, 아직 정제되지 않은 기간의 영문법과 어휘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모스는 “틴데일은 대중들을 개혁적 대의에 끌어들이기 위해 서민적인 번역을 정치적으로 사용했다”며 “따라서 이는 영국에 국가적·역사적으로 틀림없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리미어는 “틴데일 성경은 영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알려져왔다”며 “윌리엄 틴데일은 성경이 역사적 문서이고 반드시 ‘역사적인 믿음’으로 읽혀야 한다는 관점의 확산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사해문서는 약 2000년 전 당시 이스라엘 지역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 이전까지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서 최고 사본은 9~10세기에 만들어진 것이었으나 사해문서로 인해 구약성서 사본이 기원전에도 이미 존재했음이 밝혀졌다. 또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다른 내용의 성서 사본이 발견됨으로써 이른바 외경 등 현대의 정전과는 다른 성서 전승이 이미 히브리어 원문으로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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