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예산심의로 새벽까지 국회에 대기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기획재정부 김 서기관 병문안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예산심의로 새벽까지 국회에 대기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기획재정부 김 서기관 병문안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3일 새벽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서 치료 중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예산안 심의를 위해 국회에서 새벽까지 대기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 중인 김모 기획재정부 서기관을 병문안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뒤 김 서기관이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을 향했다.

앞서 김 서기관은 지난 3일 새벽 2시께 국회에서 예산안 심의를 위해 대기하다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그는 뇌출혈로 진단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서기관의 손을 잡으며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라고 물었고, 김 서기관은 눈짓으로나마 반가움을 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새벽까지 국가예산 일을 하느라 애를 쓰다 이렇게 되니 대통령으로서 아주 아프고 안타깝다. 위로라도 드리려고 병문안을 왔다”며 “젊으시니 금방 회복될 것이다. 부인과 딸이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털고 일어나야죠.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쉬고 새 출발한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문 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대했다. 또 대통령이 병실을 떠날 때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도 했다고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병실을 나서며 김 서기관의 부인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하다 쓰러져 현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도 “싱가포르를 떠난 이후에도 자주 생각하고 있다.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문안카드와 격려금을 외교 행낭을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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