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처리 강행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농성 계속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처리 강행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농성 계속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7

“정치 권력 모든 것, 靑서 나와… 민주당은 대행”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 이틀째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몸을 바쳐서 이렇게 나섰다”라고 밝혔다.

이날 손 대표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젊었을 때 단식 많이 해봤다. 정말 단식하기 싫다. 단식뿐만이 아니라 계단에 피켓 들고 서 있는 것도 싫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서 단식을 하는 것이 내년도 예산편성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언제 예산을 거부했나.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예결위에서 언론기관평가 1위를 하셨다. 이혜훈 간사도 밤새우면서 열심히 작업했다. 예산안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예산안을 거부하는 것처럼 은근히 홍보하고 있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거대 양당이 예산안에 짬짜미 합의를 하는 그 자체가, 현재 가장 큰 현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개혁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도 황당하여 제가 이 나이에 여기 앉아서 단식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정치가 의정 단상에서 제대로 정치해야지, 길거리와 계단에서 피켓 들고 마이크 들고 떠드느냐? 할 수 없어서 여기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우리가 현실을 똑똑히 보고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 권력의 모든 것이 청와대에 있고, 그것을 당에서 대행하는 것이 민주당 이해찬 대표”라며 “지금 민주당 원내대표가 무슨 권한을 갖고서 협상을 하고 있나? 모든 것을 이해찬 대표에게 묻거나 눈치를 본다. 이해찬 대표는 독자적으로 하나? 모든 것을 청와대 눈치를 보고, 청와대 지시를 받아서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 힘없는 작은 야당이 국민에게 이런 사정이 있다고 알리기 위해 (단식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적극 환영한다. 약속이 지켜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김정은 답방으로 정치적 난국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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