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5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5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합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광주형 일자리 완전 폐기’를 요구하면서 6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울산·전주·아산공장 소속 오전 출근직원들은 이날 1시 30분에 퇴근했다. 기존 퇴근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지만 노조 집행부 파업 지침에 따라 2시간 일찍 퇴근한 것이다. 오후 출근직원들 역시 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이날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오전·오후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규모는 현대차 노조가 5만 1000여명, 기아차 노조가 2만 9000여명으로 모두 8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파업 이유에 대해 “광주형 일자리 일부 수정안 의결을 현대차 사측이 거부했지만, 정부와 광주시가 압박하면 언제든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며 “파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완전 폐기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현대차 사측의 합의 무산은 서로 간의 이견이 발생한 것일 뿐 언제든 다시 합의될 수 있기에 근본적인 광주형 일자리 폐기를 요구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광주시와 현대차 사측 간 협의가 진행된다면 추가 파업을 포함한 총력 저리 투쟁 의사도 밝혔다.

노조는 7일 파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업 여부는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에게 위임된 상태다. 반면 현대차 사측은 이날 부분파업이 조합원 총회 등을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손실에 따른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노동계가 반발하는 ‘임금·단체협약 유예조항’을 빼는 대신 3가지를 추가해 수정 의결했지만, 이 수정안을 현대차가 거부해 투자협약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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