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내년 세계 경제에 최대 리스크로 미중 무역전쟁과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민주당의 하원 장악이 꼽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휴전 합의에도 양국 갈등은 장기간 경제 냉전의 서막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p 깎여 5%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이탈리아의 재정확대 예산안을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면서 내년에는 이탈리아 정부의 운명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이 회원국들의 예산안을 규제할 능력을 유지할지도 판가름 날 것이라고 봤다.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GDP에서 포퓰리즘이 집권한 민주주의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면서 ‘포퓰리즘’도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영국 의회에서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브렉시트도 큰 리스크 중 하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합의 없는 ‘노 딜 브렉시트’일 때 영국 GDP는 EU 잔류 시와 비교해 2030년까지 7% 낮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감세와 재정확대를 바탕으로 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트럼프 행정부나 대선 캠페인, 트럼프 가족 기업에 대한 수사 가능성이 커진 데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와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신흥국들에서 내년 치러질 선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와중에 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 미국의 관계 변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둘러싼 역학관계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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