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오후 3시쯤 시범철수 대상 10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중부전선 북한측 GP 폭파장면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1.20
북한이 20일 오후 3시쯤 시범철수 대상 10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중부전선 북한측 GP 폭파장면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1.20

남북 군사당국, GP 11개소 각 7명씩 총 77명 투입

국방부 “남북 군사신뢰 모범사례… 남북 현역 군인들 오갈 것”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이뤄진 11개 GP의 시범철수와 파괴조치를 오는 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 데 합의했다.

6일 국방부는 이번 GP 상호 현장검증에 대해 “남북 군사당국이 그동안 수차례의 실무접촉과 문서교환을 통해 상호검증 문제를 건설적으로 협의해 왔다”며 “군사합의 이행의 투명성 확보가 상호 신뢰를 더 확고히 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전방 감시초소의 철수·파괴라는 역사적 조치에 이어 상호 방문을 통한 군사합의 이행 검증이라는 또 하나의 분단사 최초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이번 상호 방문 검증을 위해 하나의 감시초소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고 검증요원 5명,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해 총 11개의 초소에 남북 각각 77명의 인원이 검증에 참여한다.

남북 검증반은 오는 12일 상호 합의된 군사분계선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수·철거 상황을 검증한다. 오전에는 우리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초소 철수현장을 방문한다.

남북 검증반의 상호방문을 위해 남북의 해당 초소를 연결하는 통로를 새롭게 만든다.

국방부는 “이번 상호 방문 검증은 군사합의 이행과정에서 구축된 남북 군사 당국 간의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제 군비 통제 노력에 있어서도 매우 드문 모범 사례로서 합의 이행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현역 군인들이 오가며 최전방 초소의 완전한 파괴를 검증하게 될 새로운 통로가 그동안 분열과 대립, 갈등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새 역사의 오솔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