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안용찬 부회장이 사임했다. (제공: 제주항공)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안용찬 부회장이 사임했다. (제공: 제주항공)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사위이자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안용찬(60) 부회장이 사임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제주항공은 5일 안 부회장이 “목표한 바를 이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환갑에 퇴임하는 것이 목표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고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은 지금 박수를 받으면서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고 싶어 용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영신 애경그룹의 사위이자 채은경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인 안 부회장은 198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애경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애경화학 이사, 애경유화 상무·전무, 애경㈜ 사장,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일했다.

안 부회장은 23년간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애경그룹을 건실하게 키워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만든 1등 공신으로도 꼽힌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은 설립 이후 항공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빠른 성장을 이뤘다. 올해 3분기 제주항공은 연결기준 매출 3501억원, 영업이익 378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9419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2%, 14.3%씩 성장했다.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한 제주항공은 올해 연간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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