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사업 실현 불투명… 광주시-현대차, 투자협상 갈등
광주형 일자리 사업 실현 불투명… 광주시-현대차, 투자협상 갈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현대차 투자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현대차와 조율해 다음 주 중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천지일보 2018.11.1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현대차 투자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현대차와 조율해 다음 주 중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천지일보 2018.11.1

현대차 “투자 타당성 없다” 광주시 수정안 거부

오는 6일 투자협약 조인식도 무산… 협상 여지는 남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자동차 생산시설 임금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실현이 불투명해졌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노동계가 반발하는 ‘임금·단체협약 유예조항’을 빼는 대신 3가지를 추가해 수정 의결했지만, 이 수정안을 현대자동차가 거부한 것이다. 6일로 예정된 현대차와의 투자협약 조인식도 무산됐다.

현대차 5일 입장 자료를 통해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수정 의결안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광주시가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현대차와 약속했던 협상안이 노사민정 협의회를 거치면서 다시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항 수정안 3안이 ‘현대차 당초 제안’이라고 주장한 것 역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앞서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열린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부시장은 “최종 협약 안에서 노동계가 반발하는 ‘단체협약 유예조항’을 빼는 대신에 3가지 안을 추가해 현대차와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 상생 협정서, 적정 임금 관련 협정서, 광주시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심의 결과 등에 전체적으로 동의했다”며 “다만 노사 상생 발전 협정서 제1조 2항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협의회에서 윤종해 의장은 ‘광주 완성차 공장이 차량 35만대를 생산할 때까지 단체협약을 유예한다’는 협약안 내용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협의회는 임단협 유예조항을 빼는 대신에 노동계의 입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현대차에 제시했다.

수정안 골자는 ‘35만대 생산까지 임단협 유예조항'을 빼면서 노사가 사실상 임단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임금 수준은 주 44시간에 3500만원을 기준으로 신설법인에서 구체적인 임금 체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현대차가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 당혹스럽지만 일단 6일 협상과 조인식을 연기하고 다시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또한 “광주시가 향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투자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