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 날인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 날인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백혈병을 딛고 올해 수능만점을 받은 서울 선덕고 김지명(18)군이 화제다. 올해 수능만점자는 총 9명으로 지난해(15명)보다 적다.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군은 중학교 3년 내내 백혈병과 투병하느라 학교를 간 날보다 치료 받으러 간 날이 더 많았다. 꽃가루 알레르기도 있었다. 김군은 백혈병보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눈이 가려운게 더 괴로웠다고 말했다. 

김군은 자신의 아이큐를 ‘110’이라고 밝혀 오직 노력과 끈기로 일군 결과임을 가늠케했다. 김군은 유명학원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직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 김군은 ‘남들은 유명학원 다니는데 불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혼자하는 공부가 제일 편했다”고 답했다. 

수능만점 소식을 접한 김군은 가장 고마운 사람이 “엄마”라고 했다. 김군은 “엄마는 백혈병 진단 때도, 항암 치료받을 때도 울었다”고 했다. 김군 어머니는 김군이 수능날 길을 잃어 늦게 들어오자 시험을 망쳐 배회하는 줄 알고 돌아온 아들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김군의 어머니는 선덕고 10분 거리에서 10년 넘게 추어탕집을 운영하고 있다. 

김군은 올해 정시에서 서울대 의대(가군)에 지원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