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담’ 프로젝트로 변신한 신영삼거리 육교 야간 모습 (제공: 서울시)
‘자하담’ 프로젝트로 변신한 신영삼거리 육교 야간 모습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가장 오래된 육교인 신영동삼거리 육교 바닥이 공공미술 작품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도심 시설물로 여기는 육교에 예술작품을 결합한 것은 서울시에서는 첫 사례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1994년에 완공된 신영동 삼거리육교는 세 갈래로 연결된 상판 길이의 합이 110m가 넘는 육중한 규모의 시설물이다. 횡단보도를 만들기 어려운 지역적 특성으로 현재까지 세검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주 통학로이자 종로구에 남아있는 3개의 육교 중 가장 큰 육교다.

‘서울은 미술관’사업 중 하나인 아트페이빙 프로젝트는 작년 돈의문박물관 마을 작품에 이어, 올해는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육교 시설물의 바닥을 예술로 재생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 추진됐다.

‘자하담’은 북악산, 북한산, 인왕산의 풍경이 병풍처럼 걸린 세갈래 육교위에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는 공공미술 작품이다. ‘자하담’은 바닥설치 작품인 ▲자하담돌, AR 작품인 ▲자하신화, QR속에 동네이야기를 담은▲자하교감의 총 3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자하담 작품은 바닥 재료로 주로 쓰이는 콩자갈과 축광석을 섞어 썼다.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규사처리를 추가해 안전하고 단단하게 시공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육교시설을 관리하는 종로구청의 적극적으로 참여, 노후 되었던 계단부도 함께 보수를 진행하여 보다 아름답고 안전한 예술육교로 변신했다.

6일 오후 5시 세검정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준공식에는 서울시 및 종로구 관계자를 비롯해 작가, 주민 등 작품 제작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한다. 특히 92명의 어린이 작가들은 자신의 그림이 담긴 작가 카드를 목에 걸고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물과 공공미술 작품을 결합한 첫 시도가 성공적으로 완공돼 기쁘다”며 “주민들이 함께 상상하고 만든 자하담 프로젝트를 통해, 신영동 삼거리 육교가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곳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