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출처: 뉴시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학병원 간호사가 모텔에서 프로포폴과 마취제를 잇달아 투약한 뒤 의식불명에 빠졌다. 

5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22, 여)씨와 B(23, 남)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화성의 한 모텔에서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3시간여 자고 일어난 뒤 또 다른 전문의약품 마취제를 맞고는 의식을 잃었다.

B씨는 A씨가 의식을 잃자 119에 신고했지만, A씨는 현재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투약한 프로포폴의 양은 50㎖로, 성인 새끼손가락 크기의 유리 용기에 담겨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이 프로포폴과 마취제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프로포폴은 그간 연예인들이 불법적으로 투약해 논란이 된바 있다. 또 의료사고 원인으로 밝혀져 뉴스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프로포폴은 어떤 약일까.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되는 수면마취제다.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시술, 성형수술의 마취제로 쓰인다. 특징은 다른 마취제들 보다 마취유도와 마취회복이 빠르다.

프로포폴은 정상 성인 기준, 간에서 대사돼 체내에 남지 않고 소변으로 모두 빠져 나오며, 다른 마취제와 달리 오심, 구토를 일으키지 않아 환자도 의사도 부담 없는 마취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량 투여되거나 오남용(중독)의 경우 일시적인 호흡억제나 저혈압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이 정지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전신 마취 후의 합병증만큼이나 위험하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사인도 프로포폴 오남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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