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 첫번째)이 5일 만석동 희망키움터에서 동절기 생활용품 키트 난방쿠폰 전달식을 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동모금회 직원들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8.12.5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 첫번째)이 5일 만석동 희망키움터에서 동절기 생활용품 키트 난방쿠폰 전달식을 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동모금회 직원들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8.12.5

노숙인·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생활안정 지원

시민안전보험·대설한파 대책 등 시민안전대책 강화

쪽방상담소 계양본소·동구분소 2곳 ‘한파대피소’로 지정

폭설 시 버스 159대 인천지하철 24편 증차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5일 쪽방촌을 방문해 동절기 보호대책과 안전 관리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박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동모금회 직원들과 함께 동구 만석동 희망키움터를 찾아가 식료품과 난방비 바우처 등 월동 용품 310세트를 전달하고, 인근의 쪽방촌을 찾아가 독거노인들의 거주환경과 건강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 쪽방촌 거주자는 300여세대 약 40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한 박 시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생활 여건이 악화돼, 시정부의 역할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쪽방촌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포함해 모든 인천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홀로 사는 이팔선(87세) 어르신을 방문해, 담요와 간식거리를 전달받은 이 할머니는“몸도 불편해 날이 추워지면 외출도 두렵다. 이렇게 찾아와 주니 위안이 된다”며 “연탄, 라면 등 지원 물품이 떨어지면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 한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시는 기상청에 따라 올해 겨울철 기상은 평균기온이 평년(0.6℃)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 취약 계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는 내년 3월 중순까지 재난예방과에 ‘한파 대책 종합지원상황실’ 운영하고 노숙인·독거노인 등 복지 취약계층 및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위해 돌봄·폭설·한파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종합대책 내용은 쪽방주민·노숙인·독거노인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보호 대책 추진과 이들을 공공일자리, 자활사업 대상자로 우선 선정해 생계 지원을 한다.

관련 길거리 노숙인 130여명, 노숙인 시설 7개소 330여명, 쪽방생활자 312세대 420여명 등 취약계층 총 910여명을 대상으로 경찰·소방·군구·관련시설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을 통해 시설 입소, 응급 잠자리 및 방한복 등을 제공한다.

쪽방 주거지의 전기·소방 시설의 안전 점검 및 보일러 수리교체와 난방비, 겨울용품, 김장김치, 연탄 등 지원 및 쪽방상담소인 계양본소와 동구분소 2곳을 한파대피소로 지정해 동파 및 보일러가 없는 가구는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또 군·구와 겨울철 취약계층 24시간 보호 TF팀을 운영해 5만 5000여명의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자의 건강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

그동안 운영 중인 버스정류장 바람막이 63개소를 확대 설치 및 여름철 폭염 쉼터로 사용됐던 곳의 일부를 임시주거시설(온기 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관내 21개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고혈압 등 건강관리를 독려하고, 아동 대상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내년 4월 말까지 지속해서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 28일까지 상수도 시설물 일제 점검과 함께 동파 예방용 수도미터, 보온재 설치 및 노후 시설물을 교체하고, 상습 동파지역 및 고지대 등 취약지역의 순찰·홍보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농축․수산물 피해예방 최소화를 위해서 비닐하우스 5250개소, 인삼재배 542개소, 축산시설 684개소를 집중관리하고 붕괴우려 노후주택은 담당자를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또 폭설 시에는 버스 159대와 인천지하철 24편을 증차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전국 광역시 최초로 300만 시민 대상 ‘시민안전보험’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해 자연재해는 물론 대중교통이용 중 사고·폭발·화재 등의 경우에도 보상받을 수 있다. 사고, 강도 피해 시 최대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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