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7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7

홍영표 “회계상 문제일 뿐”

금태섭 “왜곡된 표현 사용”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4일 영수증을 이중으로 제출해서 정치자금을 중복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표현과 주장”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금 계좌에서 관리하고 있는 지원경비를 ‘빼돌렸다’ ‘중복수령’ ‘반납’이라 표현하는 것은 사실관계와 명백히 다르다”며 반발했다.

그는 “의원실은 의정보고서 제작 및 발송을 위한 정책홍보물유인비를 국회사무처로 지원받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의원실은 해당 비용을 사무처가 입금한 ‘홍영표’명의의 계좌가 아닌 ‘홍영표 후원회’ 명의의 통장에서 업체로 지출했다”며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중 청구하거나 중복 수령한 사실은 없으며 지출행위를 어느 통장에서 했는지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뉴스타파 취재 이후 이를 ‘반납’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지원금을 받는 지원경비계좌가 선관위 보고 의무를 갖고 있는 정치자금계좌에 비해 회계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며 “그래서 지원경비계좌에서 관리하던 해당 금액 1936만원을 정치자금계좌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또 “지원경비계좌와 정치자금계좌 모두 의원실에서 관리하는 공금계좌이므로 이를 ‘반납’이라 표현하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금태섭 의원도 페이스북에 “어떠한 부당한 방식으로도 저나 의원실은 금전적 이익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익이 없기 때문에 반환해야 한다는 논리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강력히 반발했다.

금 의원은 “특히 보도에서 사용된 ‘이중청구’나 ‘세금 빼 쓴’ 등의 표현은 심각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왜곡된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회 사무처에서 수령한 금액을 다시 정치자금 계좌로 입금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 부분에 대해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질의를 보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자금 통장에 있든 혹은 지원경비 통장에 있든 계좌만 다를 뿐 돈은 그대로 공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지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유용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이 사용하는 공금을 언론이 추적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꼭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영수증이 절차상 두 번 사용되는 것을 빌미로 마치 세금이나 예산을 유용한 것처럼 과대 포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비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