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배출가스 조작한 피아트크라이슬러 적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코리아가 배출가스 수치를 불법 조작한 차량을 국내에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FCA 코리아가 국내 수입·판매한 피아트사 2000㏄급 경유 차량인 지프 레니게이드와 피아트 500X 등 2종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적발했다.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된 차량은 2015년 3월~2016년 7월 판매된 지프 레니게이드 1610대와 2015년 4월~2017년 6월 판매된 피아트 500X 818대 등 FCA 계열 2428대에 달한다.

이 차량에는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추는 등의 배출가스 조작 방식이 임의설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된 이 2종 차량 2400여대의 인증을 취소하고 차량 수입사에 대해서는 결함 시정 명령, 30여억원의 과징금,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배출가스 인증이 취소된 차량 소유자는 별도의 불이익을 받지는 않지만, 차량의 결함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를 받아야 한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된 지프 레니게이드 등 또 다른 차종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