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지지율 7%로 심상정과 함께 공동순위… 검찰 기소 여부에 따라 지지율 향방 갈릴 듯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4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을 대상으로 한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1위인 이낙연 국무총리(15.1%), 황교안 전 국무총리(12.9%), 박원순 서울시장(8.7%)에 이어 7.0%의 지지율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 뒤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6.9%)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6.9%),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6.9%)가 공동 6위,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5.9%)가 9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오차 범위 내의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사법처리 방향에 따라 지지율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김혜경씨가 받고 있는 혐의 대부분은 6.13지방선거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오는 13일이 공소시효 만료일이다. 검찰은 기소 여부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 전에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검찰이 이 지사 부부에 대해 기소하지 않을 경우 이 지사는 그간의 논란을 터는 것은 물론 그동안 궁지에 몰렸던 정치적 입지를 회복할 반전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도지사 재직에 이르기까지 제기됐던 각종 의혹과 공세를 견디어 냄으로서 차기 유력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정치적 내공까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사 본인이 기소되거나 부부가 둘 다 기소되는 경우 정치적 타격은 물론 경기도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지사 부부를 둘러싼 논란도 재판 내내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출당 카드까지 꺼내들 경우 정치적으로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따라 향후 일주일은 이 지사의 정치적 입지와 대권가도를 가를 운명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이낙연 총리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9.3%), 경기·인천(16.0%), 서울(15.6%), 대전·세종·충청(14.2%)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18.7%)와 40대(18.2%)에서,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27.9%)과 민주평화당 지지층(23.0%)에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1.7%)과 중도층(16.6%)에서 선두를 달렸다.

황 전 총리는 대구·경북(21.4%)과 강원(18.0%), 부산·울산·경남(13.6%)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0.5%)과 50대(17.2%)에서, 지지정당별로는 한국당 지지층(35.0%)에서,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5.3%)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8년 11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7.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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