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오른 이보미가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저타수 기록 갈아치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보미(22, 하이마트)가 KLPGA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보미는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587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10 KB국민은행 스타투어(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에서 최종 19언더파 269타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보미는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을 보태 총상금 5억 3300만 원을 기록, 양수진(4억 9000여만 원)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고, ‘하이마트 J골프 대상포인트’에서도 70점을 보태 391점으로 1위를 지켜 올시즌 주요부문 수상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이보미는 19언더파를 작성해 신지애가 지난 2006년 오리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세운 최저타수 신기록(17언더파)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걸맞게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첫 날부터 최종라운드 전까지 선두 자리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이보미는 전반 6개의 버디를 몰아친 유소연에게 3타 차로 역전을 내줬다.

이에 이보미는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했다. 핀으로 직접 공략하는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버디기회를 만들어 내 타수를 좁혀갔고, 17번홀에서 동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5, 574야드)에서 이보미는 핀까지 143야드 지점에서 1.5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성공시켜 파를 기록한 유소연을 1타 차로 누르고 피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지난 시즌 서희경과 나란히 5승으로 최다승을 거뒀던 유소연은 이날도 준우승에 머물면서 올시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대상, 상금왕에 빛나는 서희경 역시 15언더파 4위로 경기를 마쳐 올시즌 무관의 제왕이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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