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출처: 청와대)
3일 저녁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 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답방에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답방 계기에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평화의 진전과 비핵화 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던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뉴질랜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세계적인 비핵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유엔 대북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지난 2008년 이후 원조를 하지 않고 있다며 비핵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2001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지난 2008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요청에 따라 대북 지원금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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